[송윤아] '발바닥 넓어 예쁜 신발 못신어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6시 13분
`애드버킷'의 지성적인 변호사, `종이학'의 섹시한 춤꾼.
놀랍게도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이 톱스타도 핸디캡이 있다.
송윤아의 발 앞부분 폭은 상당히 넓은 편. 발바닥 도장을 찍으면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넓다는 얘기다.
남들은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이상스레 여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인데다 그렇게 신경쓰이면 양말 속에, 구두 속에 감추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
그러나 당사자인 송윤아의 하소연은 그렇지 않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송윤아는 요즘 의류업체, 제화업체 등으로부터 협찬의뢰를 받는 경우가 많다. 공짜로 입어달라, 신어달라는 의뢰이니 기쁘다.
얼마전에도 송윤아는 모 제화업체로부터 새로 나온 고급 하이힐을 선물받았다. 송윤아의 눈이 번쩍했다. 디자인이 어찌나 세련됐던지, 송윤아는 아마 그날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받던 날보다 더 기뻐했을 터.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송윤아는 눈물을 머금고 그 유리구두를 벗을 수 밖에 없었다.
앞부분이 유난히 좁았던 그 구두는 송윤아의 발을 입장거부하며 끝내 받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