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동대문 상권 '뜨거운 판촉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서울 동대문운동장 서쪽에 자리잡은 대형 패션상가 밀리오레와 두산타워, 프레야광장(옛 거평프레야)과 기존 동쪽에 있던 디자이너클럽, 우노꼬레, 팀204 등 대형 도매전문상가간의 상권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거평프레야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한 프레야광장과 지난해 8월 동대문 상권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밀리오레에 이어 지난달 26일엔 두산타워까지 개점했기 때문.
20여 상가에 2만6천여개 점포가 난립하고 있는 동대문시장이 동서로 나뉘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셈.
이뿐 아니다. 밀리오레와 두산타워는 10∼20대들이 주고객인 서부상권을 두고 선두경쟁도 불붙어 경품과 사은품 등 치열한 판촉 대결까지 벌이고 있다.
두산타워는 8일까지 개점 축하행사로 매일 구매고객 1천명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27일까지 경승용차 마티즈 5대 등 대규모 경품을 내놓았다.
이에 맞선 밀리오레는 7일까지 최고 30% 세일을 단행하고 2002년말 미국에서 출발하는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는 1억원이 넘는 우주여행권을 경품으로 마련했다.
또 오후 7, 10시 두차례 응모권을 추첨해 고객 15명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준다.
프레야광장도 8일까지 7천명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매직마임쇼, 레이저 쇼등 이벤트를 열고 있다.
두산그룹 홍보팀 신동규 과장(37)은 "동부 상권과의 경쟁은 3개월안에 결판날 것"이라며 "서부상권내 밀리오레와의 선두싸움은 앞으로 더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