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수중권투하다 익사할 뻔 했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물속에서 싸워보셨어요? 잘못 하다가 입에 문 레귤레이터가 빠져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지난 26일 아침 KBS 2TV '생방송,좋은 아침입니다'에서 수중 권투와 씨름을 보여준 탤런트 조승희.
그녀가 지난 23일 제주도 문섬과 범섬 앞바다에서 벌인 수중난투극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수중 결혼식, 환갑잔치 등은 있었지만 이날 조승희가 벌인 수중권투와 씨름은 한국서는 처음.
전날 간단한 잠수교육을 받은 햇병아리다이버 조승희가 들어간 곳이 무려 수심 18m의 범섬 앞바다. 아마추어로서는 당연히 겁낼만한 깊이였는데다, 미처 겨울용 드라마수츠를 못 맞춰 속까지 젖는 웨트 수츠를 입고 결행한 입수였다.
버디(동행자)는 프로여자다이버인 윤덕심씨. 처음 점잖게 물속에서 글로브를 끼고 권투를 하던 두사람은 양이 안 찼는지, 씨름으로 바꿔 집어던지고, 이단옆차기를 하는 등 난투극으로 발전.
이날 헤어디자이너 이철씨는 학생모델 안신영양과 수중 헤어커트 시범을 보여 세계기네스북에 등재신청을 할 계획이다.
촬영은 영화가에서 수중촬영전문가로 잘 알려진 최찬규씨(35.'조이수중영상'대표)가 맡아 완벽한 수중장면을 보여주었다.
95년 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 조승희는 KBS 2TV '도전지구탐험대'를 위해 루마니아 서커스단에 가서 공중트라피즈를 시연하다 코뼈가 부러진 겁없는 리포터로 잘 알려져있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