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2] 풍금소리에 실린 공포...전율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화제의 속편 '여고괴담 2'가 공포의 무대를 '합창반'으로 옮긴다.
'여고괴담'의 제작사인 씨네2000 영화사에서 작업을 진행중인 '여고괴담 2'의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합창반에서 벌어지는 괴기스러운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합창단의 솔로를 둘러싼 여학생들의 질투와 미묘한 감정,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 등이 주된 소재가 된다.
지난해 서울개봉관에서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여고괴담'이 학교와 학생, 교사와 학생의 관계 등에 큰 비중을 두었다면 '여고괴담 2'는 '학생들끼리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당초 '여고괴담 2'는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는데 시나리오 작업이 늦어지면서 올 추석시즌 개봉이 유력해진 상황. 겨울극장가에 선풍을 일으킨 호러영화 '스크림'의 예처럼 "공포영화는 여름에 나와야한다"는 속설은 이제 무의미해져 계절성에 대한 부담을 털고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투자하겠다는 게 영화사의 계산이다.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은 씨네2000에서 '비밀'이란 스릴러 영화를 준비중이고, '여고괴담 2'의 연출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