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구준엽 청바지 나온다' 리바이스와 계약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대만 가요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남성듀오 클론의 멤버 구준엽（31）이 세계적인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의 티셔츠와 힙합바지의 디자인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리바이스측은 최근 새 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디자이너가 구준엽이라고 발표했다. 리바이스측은 이 브랜드를 다음달 초 국내에서 선보인후 점차 동남아 각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준엽은 자신이 디자인한 티셔츠와 힙합바지의 판매량에 따른 인세를 받기로 했다.
"제 꿈을 실현하게돼 기쁨니다. 제 의상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디자인했는데 리바이스측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구준엽은 경남대 산업디자인학과 88학번. 그러나 입학 11년만인 지난 19일에야 졸업을 했다.
사실 구준엽의 디자이너 겸업은 예고된 수순이다. 클론의 앨범 표지를 직접 디자인해온 것은 물론 박진영, 노이즈, DJDOC의 앨범 표지를 디자인한 이력이 있다. 또 서울 압구정동의 카페 두곳의 벽화도 직접 그리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힙합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구준엽을 선택한 리바이스측은 "리바이스의 전통을 그대로 살리면서 힙합세대에 먹혀들 멋진 디자인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다음 디자인도 부탁했다"고 디자이너 구준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리바이스는 이번 구준엽의 디자이너 변신을 계기로 그의 독특한 캐리커처를 이용한 인쇄광고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의 99년 변신은 가요계는 물론 패션계에 또다른 돌풍을 몰고올 조짐이다.
클론은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영상집의 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21일에는 대만의 한국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경주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