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브라운,'네가 바로 트루만이구나'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찬호야, 네가 바로 트루만이구나."
LA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34）은 23일 박찬호（25）를 만나자 대뜸 `트루만'이라는 이름을 들먹거렸다.
요즘 박찬호와 부쩍 가까와진 그는 얼마전 히트한 영화 `트루만 쇼'의 주인공과 박찬호를 비교하며 농담을 건넨 것.
트루만이라는 인물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철저히 추적당하고 공개되는 상황을 그린 짐 캐리 주인공의 영화 `트루만 쇼'는 유명인의 삶을 다소 과장스럽게 그려 히트한 작품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첫날만해도 모든 관심의 초점은 `1억500만달러 사나이' 브라운에게 쏠렸으나 하루 이틀이 지나자 시들해진 상태다.
그러나 유독 박찬호에게만은 한국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의 취재와 관심이 한시도 끊이지 않자 브라운이 이같은 농담을 한 것.
박찬호는 "브라운이 후배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내게도 그런 농담을 던진 것"이라며 "따지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멋적은 웃음.
박찬호는 "`트루만 쇼'를 한번 보기는 했는데 내용을 완전히 파악못했는데 LA로 돌아가면 다시 한번 봐야겠다"며 "팬들이 나에 대한 소식을 원한다면 트루만이 되어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미소를 지었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