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투야'] 日가요계 정벌 '소녀 전사' 출격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1억엔(약 10억원)의 일본자본을 끌어들인 그룹 `투야(To-Ya)'가 드디어 결성됐다.
하이틴 스타 김지혜(19)가 리드하고, 일본에 가서 태극기를 꽂고 오겠다는 소녀 트리오다. 멤버는 김지혜외에 김현지(18), 안진경(17).
김지혜는 이미 잘 알려진 MC이자 탤런트이고, 김현지 안진경은 `투야'로 데뷔하는 신인이다. `투야'란 이름은 소설 `람세스'의 왕비 이름에서 따온 것. 또한 `투유(To You)'란 의미도 담고 있다.
이들 세명의 하이틴 여전사는 내달 15일 `일본 정벌'을 위해 도쿄로 떠난다.
`투야'가 연예가 톱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일본에 가서 일어를 배우고, 노래와 댄스 트레이닝 등을 거쳐 `완전 일본화'해 일본 현지에서만 활동한다는 점. 현재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소녀4인조 `스피드'를 잡겠다는 1차목표다.
`투야'의 `일본 프로젝트'는 김지혜 등 멤버의 소속사인 한국의 `백기획'(대표 백남수)이 일본의 `KT프로'(대표 권종철)와 합작 설립한 `KT백기획'에 의해서 추진됐다.
작년말부터 가수 윤오의 서울 홍대앞 연습실에서 극비리에 연습한 이들은 지난 1월 20일 일본 현지에 가서 TV 잡지 음반 등 일본의 각계 전문가들 앞에서 오디션을 받고, 합격을 받아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유명 프로덕션인 페어페이스 그룹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1억엔의 투자결정을 본 것.
7월 하순 출반목표인 첫 앨범은 댄스를 위주로 하되 경쾌한 발라드도 섞을 계획. 음반제작사는 소니사와 도시바EMI중 택일할 예정이다.
현재 KBS 2TV `자유선언,오늘은 토요일'을 진행중인 김지혜(양서종합고졸)는 내달초까지 한국에서의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할 계획. 원래 가수를 준비중이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됐다.
김현지(동덕여고2)는 모 댄스그룹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투야'로 합류한 신인. 안진경(충주예성고 진학예정)은 나이는 어리지만 발군의 노래실력으로 그룹의 메인싱어를 맡는다.
일본활동을 총지휘할 `KT백기획'의 권종철 대표는 "어린 나이에 귀여운 외모, 노래, 춤 등 일본에서 요구하는 `버라이어티'를 가졌다"며 성공을 장담했다.
백남수 대표도 "일본이 전세계 음반시장의 3분의1을 가졌다"며 "한국을 본거지로 하고 일본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아예 그곳에서 자리잡고 본격 활동케해 일본시장을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