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현주 장기기증운동 불지폈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4시 59분
◇지난 14일 탤런트 김현주의 장기기증 기사가 보도된 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답니다. 그동안 장기기증을 망설이던 사람들도 인기스타가 솔선수범하는데다 `사후'에 각막과 시신을 기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해요.
실제 김현주의 팬이라는 한 남학생은 18일 운동본부를 방문해 "현주 누나가 하는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갔다는군요.
◇한편 본보 보도를 접한 후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은 가수 김장훈은 장기기증등록증을 받은 제1호 연예인이라는 설명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장훈은 "사실 별 것 아닌 일"이라며 "콘서트나 행사 때마다 팬들에게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겠다"고 겸손해 하더군요.
◇사랑의 장기기증이 연예가에 캠페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원준은 "이미 10년전에 시신 기증을 신청해놨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의사인 아버지가 10년전 각막을 기증받아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후 다섯 식구 모두가 서울대 병원에 사후 시신기증을 했다는 거죠. 독실한 크리스찬인 김원준은 "신앙인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쑥스러워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