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상 첫 메이저리그 계약 '225만달러'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전영재씨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구단 사무실에서 조 그라지올라 주니어단장과 4년간 225만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기는 김병현이 처음이다.
이로써 김병현은 오는 2000년부터 3년 동안 메이저리그 최저연봉（99년 기준 20만달러）을 보장받게 되며 입단과 동시에 40명 엔트리에 포함된다.
또한 원정시 특급호텔과 1등석 항공권을 제공받는다.
김병현은 오는 3월초 서울에서 애리조나 고위 구단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입단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계약금은 지난 97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서재응의 135만달러였으며, LA다저스 박찬호（94년 입단）는 120만달러를 받았다.
조인식이 끝나는대로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김병현은 일단 올시즌 초반엔 트리플A인 투산 사이드와인더스나 싱글A인 하이데저트 메버릭스에서 시작한뒤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방콕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8타자 연속 탈삼진의 괴력을 뽐냈던 김병현은 언더핸드스로로는 믿기지 않는 최고시속 153㎞의 빠른공을 갖고 있는 `괴물투수'다.
특히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거의 없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이후 메이저리그 16개 구단에서 김병현 스카우트 경쟁에 뛰어 들어 몸값이 폭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주 성균관대 합동훈련을 마치고 12일부터 고향 광주에서 휴식중인 김병현은 "좋은 조건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잠수함 투수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순위
선수（팀）
포지션
입단연도
계약금
1
코리 페터슨（시카고 커브스）
외야수
98
3,700
2
맥 물더（오클랜드）
투수
98
3,200
3
펫 부렐（필라델피아）
내야수
98
3,150
4
J.D 드라우（세인트루이스）
외야수
98
3,000
5
매트 앤더슨（디트로이트）
투수
97
2,505
6
릭 앤캘（세인트루이스）
투수
97
2,500
7
채드 허친슨（세인트루이스）
투수
98
2,300
8
김병현（애리조나）
투수
99
2,250
8
트로이 그라우스（애너하임）
내야수
97
"
10
리언 앤더슨（플로리다）
투수
97
2,175
[단위＝천달러]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