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상식] 출전간격 - 체력회복 위해 평균 38일 휴식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경주마들은 얼마만에 한번씩 출전할까.
`황야의 무법자' 같은 서부활극 영화를 보면 말이 총잡이와 총탄에 양주병 등 육중한 등짐을 짊어지고 사막을 질주, 서부를 횡단한다.
이를 볼때 왜소한 기수를 태우고 달리는 경주마들은 매일 뛰어도 끄떡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한번 출전하고 나면 파김치처럼 돼 7∼10일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기수들이 레이스에서 잠재력까지 발휘시키기 때문이다.
휴식이 끝난뒤 1주일 가량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푼 다음 트랙에 나가 2∼3주 훈련받고 출전한다.
따라서 출전간격은 38일 가량된다. 연간 9.5회 출전하는 셈이다.
몸에 이상이 있는 말은 출전간격이 길고, 몸은 멀쩡하되 능력이 형편없어 출전수당이나 챙기려는 말은 한달에 2∼3번씩 출전하기도 한다.
외국의 경주마들은 2∼3개월에 한번씩 출전하며 세계적인 명마들은 상금이 많이 걸린 대회만 노리고 6개월 간격으로 출전한다.
반면 제주경마장의 조랑말들은 매주 출전해도 끄떡없다. 체구는 작지만 뚝심만큼은 세계 제일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