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중앙선 침범 사고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허영수씨(45．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며칠전 중앙선을 침범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약속시간에 쫓겼던 허씨는 교통체증이 심한 큰길을 피해 주택가 뒷편의 편도 1차선 도로로 빠져나왔다.
마침 앞쪽에 승용차 한대가 주차돼 있어 부득이 중앙선을 넘게 됐다.
그런데 중앙선을 넘는 순간 핸들을 너무 돌려 길건너에 세워져 있던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는 전면이 크게 부숴졌고 운전자도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 옮겨진 승합차 운전자는 6주 진단이 나왔다.
그는 성형수술을 해야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허씨는 몹시 불안했다.
주차차량을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게 되었지만 사고는 사고였기 때문이다.
중대법규 위반에 해당된다면 구속까지 될 수 있었다.
종합보험 외에 피해자와 별도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현장검증을 마친 교통순경의 판정은 의외였다.
그는 "중앙선 침범사고를 중대법규 위반행위로 처벌하는 것은 반대편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이 사고는 중앙선 침범에 의한 사고지만 반대편 도로를 운행하던 차량이 아니라 주차된 차량과 부딪혔기 때문에 중대법규 위반은 아니다"고 말했다.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일반사고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걱정이 태산같던 허씨는 그제서야 안심을 한 뒤 보험가입 사실증명서를 받아 경찰서에 제출하고 스티커를 받는 것으로 사고처리를 마쳤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PC통신(01410, 01411)에서 `CAR. SAGO'에 들어가면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