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오늘] '화재로 가정 상실' 연극화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극단 오늘은 다음달 5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오늘‘한강‘마녀(구 오늘소극장)에서 연극 `햇빛상자'(정서원 작, 김상열 연출)를 공연한다.

어머니가 아이를 방에 가두고 외출했다가 집에 불이 나 아이가 숨진 사건을 소재로 오늘 우리사회의 비극을 그린 창작극.

정란은 남편과 일곱살 난 딸을 둔 전업주부. 그러나 남편이 사업실패로 자살하자 딸 누리와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정란이 직장에 나간 사이 방안에 갇혀 있던 누리가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

그후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지만 정란은 딸의 죽음에 대한 자학과 강박관념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다 누리의 환영(幻影)과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는다는 내용.

이주은 전영 곽미경 조옥선 고광수 등 출연. 화,수 오후 7시30분. 목,금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7시. (02)765－4891

[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