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홍] '이젠 눈빛만 봐도 알겠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세자와 세자비로 맺은 인연이 500년을 뛰어넘어 연인으로 이어졌어요."

탤런트 안연홍이 이민우와 다시 만났다. 이민우와는 1년전 KBS 1TV `용의 눈물'에서 양녕대군과 세자 빈 김씨로 맺어졌던 사이.

이민우를 다시 만난 새 무대는 KBS 1TV 일일극 `내 사랑 내 곁에'(연출 염현섭). 안연홍은 조선조 궁중여인의 슬픔을 간직한 `비련의 여인'에서 쾌활하고 밝은 현대의 `신세대 아가씨'로 훌쩍 뛰었다.

이민우와의 재회는 안연홍이 뒤늦게 가세하면서. 극중 `세찬'(이민우)을 오빠처럼 연인처럼 쫓아다니며 다툼도 벌이고 데이트도 하는 인물이다.

극중 상황과는 달리 실제론 동갑내기.

"고전 드라마와 현대 드라마에서 모두 상대 역을 맡고보니 기분이 야릇해요. 이러다 진짜 연인으로 발전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함께 넘나들다보니 이젠 이민우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게 안연홍의 설명이다.

안연홍은 SBS TV 새 드라마 `청춘의 덫'(연출 정세호)에서 발랄한 신세대 아가씨 `영은' 역을 연기하고 있는 중.

지난해까지 SBS TV 주말극 `순수' 이후 KBS 2TV 미니시리즈 `로맨스'와 아침드라마 `사랑해서 미안해' 등에서 개성연기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