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체력업그레이드 이젠 파워! 테리우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부산 대우의 `테리우스' 안정환（24）이 달라졌다.
지난해 프로축구무대에 돌풍을 몰고왔던 안정환이 터프가이로 탈바꿈 한 것.
스피드 기술 돌파력 슈팅력 등 축구에 관한한 `팔방미인'으로 통한 안정환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파워부족.
순간적인 재치와 기술로 최전방에서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보여왔지만 힘에서 밀려 몸싸움에 약점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차만감독은 "파워를 기르지 않으면 주전에서 제외시키겠다"고 안정환을 닥달해왔다.
분기탱천한 안정환은 지난 한달간의 호주전지훈련동안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몸만들기에 매진한 결과 체중이 4㎏이나 증가하면서 파워가 몰라보게 향상됐다.
제18회 아시안클럽컵（중국 중칭）에서 안정환은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팀의 결승진출 좌절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주빌로 이와타（일본）와 다렌 완다 수비수들은 안정환을 잡느라 곤욕을 치렀다.
안정환은 "힘이 붙으니까 몸싸움도 두렵지 않다"고 했고 이차만감독도 "이제 안정환의 움직임은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특히 체중이 실린 그의 슈팅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고 흡족해했다.
[백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