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8천500만원 팀내 최고 내년엔 1억다짐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롯데 '탱크' 박정태(30)가 억대 연봉 시대의 뜀틀을 마련했다.
롯데는 13일 2루수 박정태의 연봉을 작년 보다 2천200만원(34.9％) 오른 8천500만원으로 발표했다.
주형광(8천100만원) 보다 400만원 많은 팀내최고액으로 인상폭에서도 문동환의 2천만원을 200만원 뛰어넘어 최다를 기록.
롯데의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박정태는 지난 1일 일본 가고시마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전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했었다.
박정태는 작년 113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13홈런, 팀내최다인 79타점을 올리며 골든글러브까지 차지, 야수 연봉고과 1위에 랭크됐다.
대한해협을 건너 날아든 재계약소식을 접한 박정태는 "시원섭섭하다. 비록 요구금액인 9천만원은 받지 못했지만, 입단 8년만에 팀내 최고액 연봉을 받게 된 걸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다.
'투혼의 상징' 박정태의 올시즌 목표는 첫 타격왕.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한창 탄력을 받아 있는데다 올해 3번으로 나서는 자신의 뒤에 메이저리그 올스타출신의 거포 호세가 버티고 있어 상대투수들도 도망가는 피칭을 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13일 타자를 베이스에 두고 하는 시츄에이션배팅 첫날부터 박정태의 방망이는 좌-중-우 고르게 부챗살 타구를 쏟아냈다.
실전배팅서 가속도가 잔뜩 붙은 총알타구는 야수들이 몸을 사릴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탱크'의 무한궤도가 모든 것을 밀어버릴 기세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