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장기기증' 사후기증 등록 발표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톱스타 김현주가 `사랑의 천사'로 등극했다.
김현주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충정타워에 있는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화를 걸어 설연휴가 끝나는 18일 `장기기증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기증 등록신청서'는 사후에 각막이나 시신을 기증하고 뇌사시에는 장기, 뼈 등을 기증하겠다는 서약서.
KBS 1TV `아젠다21'의 일본 촬영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현주는 "불치병에 시달리면서도 건강한 장기가 없어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 유명을 달리하는 주변사람들을 보고 가슴이 아파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당에 조금이라도 성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게 김현주의 얘기.
이날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직원으로부터 국내의 장기기증 실태를 전해들은 김현주는 "국내에 신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1만5천명에 이르고 있지만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 반인륜적 장기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며 "장기기증 스티커를 붙인 주민등록증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며 장기기증운동의 활성화에도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누군가에게 장기를 기증했을 경우 또 다른 여러명의 생명으로 태어나 보다 아름다운 삶을 꽃피우는 보람이 있지 않겠느냐"며 "장기기증이 전국민적 캠페인으로 이어져 온 나라가 사랑으로 넘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