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고래잡이' 팬 클럽
기사입력 1999년 02월 13일 13시 57분
학생들은 설 연휴에 봄방학까지 있는 이 2월이 무척 신날 것이다. 그러나 방학이면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업소들은 파리를 날리며 모두 울상이다. 아니 단 한군데, 오히려 방학이기 때문에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비뇨기과다. 여기서 사내아해들이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하는 `고래잡이'를 하기에 그렇다.
우리가 한자어로 `포경（包莖）'이라 말하는 이것의 순 우리말은 `우멍거지'다. 그 옛날 우리네 여인들이 삼단 흑발에 발랐던 머릿기름（동백기름）을 짰던 `아주까리'를 거기에 빗대 `아주까리'라 말하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말장난'이고.
이 수술은 원래 아랍권의 `할례의식'에서 생겨 난 거라지.
`할례'는 `할래?'하고 물어봐서가 아니고, 소년의 아버지와 그 약혼자가 보는 앞에서 행해지는 거룩한 의식였다.
요즘 의학계에서는 남자아해들의 고래는 꼭 조기에 잡아야（포경수술）한다, 아니다∼ 그냥 둬도 문제가 없다, 라는 논란이 일고 있단다.
`위생'과 `조루（早漏）'를 위해서는 좋은 게 아닐까…?
`고래잡이'는 내 것（?）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_`그 것'이 상당히 장대했으나 포신을 덮은 채 있어서 진짜 그 위용을 보이지 못한 사내아해가 있었다.
그가 병원에 며칠 입원하는 사이에（사실 그 포신을 제거하는데 입원은 필요없다） 병원서는 그야말로 난리블루스가 아니었다.
다른 병동의 간호사들까지 들락날락, 병실엔 꽃과 음료수박스가 넘쳐 나고….
아버지가 의아해서 "아들,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다.
사내 "네, 제가 포… 수술을 받지 않았습니까? 30바늘을 꿰맸다는 소식을 듣고 이 병원 간호사들이 팬클럽을 조직했다는 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