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북한 선수들의 중국진출 여부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인 중국은 북한 선수들에게도 열려 있을까.
최근 이현석 최영일 오동파 등 몇몇 선수들이 축구취업차 중국으로 몰리면서 북한 선수들의 중국진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북한 선수들에게 중국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실력으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지만 제도적 약점 때문에 중국 진출이 쉽지 않은 것.
얼마전까지 만해도 조인철 등 3명이 중국의 프로팀에서 활약한 바 있지만 최근 모두 평양으로 돌아갔다.
중국 구단에서 북한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은 연봉을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수령한다는 점.
북한은 선수가 외국에 진출할 경우 1명을 매니저 자격으로 동행시키는데 그가 연봉에 대한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이에 중국의 구단은 선수에게 음성적으로 약간의 격려금을 주고있는 실정.
또 계약상 1년이 지나면 무조건 북한에 복귀해야 한다는게 중국 구단들이 북한선수들을 꺼리는 이유다.
체제의 뿌리는 같으면서 개방의 몸짓이 서로다른 중국과 북한의 커져가는 틈새는 스포츠교류의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보（중국）＝이상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