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노래하는 은막 스타 할리우드 넘친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2일 15시 40분
하느님은 한 사람에게 두가지 재주를 주지 않아 공평하다는 말도 있지만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이 말을 뒤집는 시도가 한창이다.
`피플'지 최신호에 따르면 존 트래볼타는 신작 `스탠딩 룸 온리'에서 전설적인 가수 짐 로셀리 역을 맡아 `가수'로 데뷔하며 마이클 키튼은 `잭 프로스트'에서 록 밴드의 싱어로 등장한다.
가수역을 한 배우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이들은 요즘 화면 밖에서도 노래실력을 뽐내 화제다.
본래 하이틴 대상 가수였던 제니퍼 러브 휴이트도 `나는 아직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사운드트랙에 나오는 `하우 두 아이 딜'을 부르고 있다.
오는 3월이면 스타들이 대량으로 가수로 데뷔하는 `할리우드 고우즈 와일드'가 발매될 예정.
캘리포니아주의 엔젤리스 국립 보호림에 대한 기금 마련을 위해 제작되는 이번 앨범에는 브래드 피트, 데니스 퀘이드, 줄리엣 루이스, 킴 베이싱어, 키애누 리브스 등이 직접 노래를 부른다.
또 `플라이'와 `주라기 공원'으로 잘 알려진 스타 제프 골드블럼은 이 앨범에 수록된 비밥 스타일의 연주곡을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그저 심심해서 해본 것 뿐"이라지만 골드블럼은 매주 월요일마다 할리우드의 러키 세븐 클럽에서 연주하는 재즈밴드 소속인 `직업 연주인'.
그러나 이들에게 "절대 직업을 바꿀 생각은 말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골디 혼, 짐 캐리, 로빈 윌리엄스, 션 코너리 등 톱스타들이 비틀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했던 앨범 `인 마이 라이프'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뒤 지금까지 7만여장의 그저 그런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배우 인기와 가수 인기는 별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