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무보험 차량 피해 - 국가서 보상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건재상인 유승민씨(45．서울 용산구 원효로)는 지난주 손 아래 동서의 승용차를 몰았다가 큰 고생을 했다.
당시 유씨의 자가용은 카센터에서 수리중이었다.
때마침 주문이 들어와 부득이 동서의 승용차를 몰고 배달을 나갔다.
배달장소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던 유씨가 주택가 뒷편에 나있는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 들어설 때였다.
갑자기 왼쪽에서 승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유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씨는 머리, 팔 등에 10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주위를 살피지 않고 무작정 달려온 승합차의 과실로 판정했다.
문제는 승합차가 종합보험은 물론 책임보험도 들지 않은 무보험 차량인데다 구속된 운전자는 IMF로 인한 실직자여서 보상 능력이 없었다.
동서의 승용차도 오너보험이라 보상받을 길이 막연했던 유씨는 당장 치료비가 걱정됐다.
유씨는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자니 너무 속이 상했다.
고민끝에 집 근처 보험회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상담원은 귀가 번쩍 트이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가해자가 무보험에다 보상능력이 없으면 국가로부터 뺑소니 사고를 당할 때 받는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경찰서에서 사고증명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무보험차량 피해보상'을 신청했다.
그는 충분치는 않지만 아쉬운대로 치료비의 절반 이상은 해결할 수 있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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