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ML재입성 얼마남지 않았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51분
포트마이어스 보스턴 구장의 마이너리그 훈려에 합류해 있는 조진호는 스프링캠프의 랄프 트롤리 투수코치로부터 참가 투수들 가운데 최고평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경우 빠르면 4월부터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랄프코치는 9일 (한국시간) "조진호의 공은 메이저리그급이다. 경기 운영능력만 조금 보완한다면 당장 올라가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조진호의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결정할 시기는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진호는 실전을 통해 그동안 지적돼온 약점을 최대한 줄여 코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각오다.
작년 메이저리그 경험에서 떠오른 가장 큰 문제점은 투구 동작이 크다는 것.
와인드업때 순간적으로 멈칫하는 동작은 힘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른 야수들의 수비에도 혼란을 끼쳤다.
여기에 단조로운 구질을 커버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집중 연마하고 있다.
조진호가 올 시즌 승부구로 구상하고 있는 공은 각도 큰 반포크볼.
최고시속 151km의 직구와 안정된 컨트롤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에서 탈락돼 적잖은 충격을 받은 조진호는 빠른 시일내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기필코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욕심이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대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