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39일만에 팀 합류 던힐컵 저격수 앙코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포항이 아시아 정상임을 분명히 하겠다."
139일만에 팀에 복귀한 포항 이동국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베트남에서 열린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우승을 주도했던 이동국이 10일 제18회 아시아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중경에 체류중인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26일 대표팀에 차출된지 무려 139일만에 원대복귀다.
그동안 그는 작년 10월의 아시아청소년대회(19세이하．태국 치앙마이)와 지난 7일 끝난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시키며 국제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소속팀인 포항은 스타들이 한두명씩 빠져나가 전력약화가 역력했다.
이번대회 3연패를 노리지만 지난해 4월 우승당시 멤버가 절반가까이 합류하지 못했다.
황선홍이 세레소로 떠난데 이어 안익수 서효원 등이 은퇴했고 고정운 백승철등도 부상으로 한국에서 남은 것.
게다가 새내기 이동욱도 몸상태가 좋지않고 호주전훈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정재곤마저 연습경기도중 광대뼈가 함몰돼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박성화 감독이 어쩔수 없이 이동국을 긴급호출 한 것이다.
이곳에 온 각국 감독들도 이동국의 참가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정도로 그의 명성은 이미 국제적이다.
이동국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포항에 대회 3연패의 영광을 안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경(중국)＝백문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