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9년 비행기 몰고 월북 조종사 생존사실 확인
기사입력 1999년 02월 10일 14시 35분
지난 49년 9월 A5－110호 비행기를 몰고 북한으로 넘어간 국군 조종사 박용주씨가 현재 평양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평양방송이 지난 5일 공개한 박씨의 수기에 따르면 그는 북한에서 `영웅' 칭호를 받고 평양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수기 가운데 "70여년에 이르도록…"이라고 말한 대목에 비춰볼 때 현재 칠순의 나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광주시 월산동 출신인 그는 국군 항공사관학교 졸업 후 소위 계급을 받고 항공사령부 직속 비행부대에 배치돼 있다가 월북 후 북한군에 편입됐다.
6．25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참전한 그는 지난 78년 뒤늦게 김정일이 `전쟁 시기의 영웅을 다 찾아내어 수여하지 못한 영웅 칭호를 주도록 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그해 7월 `금별 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을 받은 데 이어 `조국해방 전쟁승리 기념관' 내 `영웅관'에 그의 사진이 전시되는 등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