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연속 5반칙 퇴장 '파울 경계령'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파울 조심.'
8일 현재 3연승으로 승률 5할을 확보, 6강을 넘보고 있는 안양 SBS가 주득점원 정재근(30．1m92)에게 `파울 경계령'을 내렸다.
온갖 잔부상을 털어내고 최상의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정재근이지만 단 한가지 파울 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는게 문제다.
정재근은 최근 2게임 연속으로 5반칙 퇴장을 당해 피말리는 막판 승부에서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녹였다.
지난 4일 기아전서는 99_92로 앞서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던 4쿼터 8분24초 퇴장을 당해 벤치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더니 7일 나래전 막판 또다시 5반칙으로 물러났다.
요즘 들어 정재근의 파울이 많아진 것은 수비에서 상대방 외국인선수와 매치업이 이뤄지기 때문.
대개 외국인선수끼리 매치업이 되는게 상례지만 SBS는 1m80, 85㎏으로 체구가 작은 워커가 주로 국내선수를 맡고 대신 파워포워드 정재근이 그 부담을 떠안으면서 나온 결과다.
파울 관리를 위해 강정수 감독은 7일 나래전처럼 종종 정재근 대신 윤영필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변칙작전도 써보지만 경기 막판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에는 정재근을 뺄 수가 없는게 당연지사.
번개같은 골밑 돌파와 정확한 미들슛이 살아나며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정재근에게 가장 큰 적은 바로 파울이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