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칼날 컨트롤 - 피칭폼 보완 집중연마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올해도 포크볼 승부다."
요미우리 조성민(26)이 `폭포 포크볼'로 2년 연속 거인 마운드에 거센 바람을 일으킨다.
지난 3주간은 호주, 괌에서 기초 체력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제는 올시즌 요미우리 `신 에이스'를 향한 꿈을 영글게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시점.
7일 미야자키의 팀 겨울캠프에 합류한 조성민은 "그동안 기본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피칭폼과 구질 등 단점을 차분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실전용으로 굳힌 포크볼의 구질이 많이 노출된 만큼 더 날카롭게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미즈노투수코치의 얘기도 `신바람'을 부추겼다.
괌에서의 투수 훈련때부터 조성민의 동작을 세밀하게 지켜본 미즈노코치는 "작년 아팠던 오른 팔꿈치가 완전해졌다"며 "올시즌 조성민의 활약이 요미우리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기를 북돋워줬다.
`완벽 포크볼'을 위한 숙제는 2가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헤집는 자유자재의 컨트롤과 피칭폼 노출을 없애는 것.
어설프게 높게 던지면 장타를 허용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며 뚝 떨어뜨려야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할 수 있다.
글러브속에서 공을 잡을때 간혹 구질이 드러나는 단점도 반드시 고쳐야한다.
가능한 손목을 움직이지 않은채 그립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년 전반기 7승이후 후반기서 5연패를 하며 무너진 것도 공을 읽혔기 때문.
여기에 체력저하로 인해 팔꿈치가 낮아지며 밸런스가 흔들렸던 것도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시속 150㎞대의 강속구와 한차원 발전한 `괴력 포크'.
올시즌 조성민을 지켜줄 튼튼한 두 버팀목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