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존슨 감독, 찬호 20승 보증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01시 14분
"박찬호의 올시즌 기대치는 20승이다."
LA 다저스의 데이비 존슨감독(54)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26)의 20승을 보증하고 나섰다.
존슨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의 자택에서 가진 본지 특파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팀플레이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찬호는 20승도 거둘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언론과 첫 단독 인터뷰라 상기된다는 존슨 감독은 "소문대로 인상적이다. 당장 어느 팀에서도 에이스로 뛸 능력을 보유한 투수"라고 말했다.
존슨감독이 박찬호를 20승 투수로 평하는 첫번째 이유는 뛰어난 구질이다.
솟구치는 강속구(라이징 패스트볼)와 커브가 다저스 투수중 최고수준이고 한창 기량이 뻗어나가는 투수라는 것.
여기에 제1선발인 케빈 브라운이 있어 부담을 덜 수 있고 브라운에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노하우를 배울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번째 프리미엄은 작년보다 강화된 타선.
다저스의 올시즌 예상 라인업은 1번 에릭 영을 시작으로, 드본 화이트, 라울 몬데시, 게리 셰필드, 토드 헌들리, 에릭 캐로스, 마크 그루질라넥, 에드리언 벨트레 순.
이름만으로도 작년 타순보다 훨씬 묵직함을 느낄수 있다.
따라서 작년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4∼5번 있었던 박찬호로서는 두손을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존슨감독은 "경기당 평균득점이 작년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자신한다. 박찬호가 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승은 전혀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일단은 조우승이 목표지만 박찬호를 앞세워 11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꼭 따내겠다. 한국 팬들도 올시즌을 기대하고 성원해달라"며 LA사령탑 첫 시즌의 포부를 밝혔다.
[ LA＝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