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국] '뽕댄스로 트로트계 평정'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14시 32분
"트로트와 함께 춤을."
가수 김민국이 트로트계에 새바람을 몰고 나섰다.
노래뿐만이 아닌 춤까지 곁들인 신종 `뽕댄스'를 들고 나와 트로트계 평정을 시도하고 있는 것.
`밤이 무서워요' `최선'에 이어 김민국이 세번째로 내놓은 앨범 `나야나'.
타이틀곡 `나야나'를 비롯해 `삐빠빠룰라' 등 수록곡들은 요즘 신세대 노래만큼이나 리듬도 빠르고 춤도 현란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랩이 없다는 것.
백댄서도 있다. 이벤트나 나이트클럽 등 `장외'에서 유승준 H.O.T의 이미테이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임정하 최대일, 치어걸 출신의 최자연 이순아가 그들.
굳이 치어걸출신을 기용한 건 그만큼 무대를 압도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춤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김민국도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춤도 춘다. 댄서들과 거의 똑같이 춤도 추는 `1인2역'이다.
"지난 세달동안 하루에 서너시간씩 춤연습을 했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몸살까지 나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어요."
김민국은 이번 앨범을 내며 `새술은 새포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CI(이미지통일화)작업'도 병행했다.
머리와 손 등을 빼고는 의상을 모두 노란색으로 통일했다.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데 따뜻함과 희망을 노래한다는 의미.
의상디자인에 양복 정장이 아닌 차이나풍에 턱시도스타일을 가미, 이색적이면서도 세련미를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김민국의 이런 변신은 트로트의 `전세대화'. 30∼40대만이 아닌 10대나 20대도 함께 즐기자고 제안한다.
"트로트는 한국인의 정서와 리듬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장르입니다. 그런데 너무 옛것을 고집만 하는 바람에 신세대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끊겨가는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입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