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우즈-김동주 '클린업 잠실이 좁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6일 01시 07분
평균 체중 102㎏.
평균 신장 1m82.
평균 가슴둘레 1m28.
위풍당당한 헤비급 3총사가 두산 `팔뚝부대'의 클린업트리오로 뜬다.
내야수 타이론 우즈(30)와 김동주(23), 외야수 심정수(24).
8개팀 클린업중 단연 최중량, 초대형이다.
지난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바꿔가며 두산의 묵직한 중심타선을 완성했던 이들은 올해 더욱 힘이 넘치는 모습.
98정규시즌 MVP인 `흑곰' 우즈는 올해 50홈런의 높은 고지를 향해 뛰는 최고의 파워포다.
"한뼘 높아진 기대에 꼭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겠다"며 올겨울에는 훈련 강도를 더욱 높였다.
데뷔 첫해의 어리둥절함을 지나 2년생의 성숙함을 보여줄 `아기곰' 김동주는 홈런과 타점에서 우즈의 페이스를 재촉할 듬직한 라이벌.
훈련욕심이 지나쳐 지난주 웨이트트레이닝 도중 허리를 삐끗했지만 한주의 휴식기를 거친뒤 5일부터 정상훈련 스케줄로 되돌아갔다.
김동주는 겨우내 상체의 흔들림을 잡는 새 타격자세를 완성할 작정.
파워에 관한한 심정수의 욕심은 3총사중 톱이다.
95년 데뷔 이후 한동안 `소년장사'로 불렸던 심정수는 44㎝에 이르는 건장한 팔뚝둘레가 자랑.
작년 전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4리(팀내 2위)를 올려 벤치의 신임이 두터웠지만 스스로는 19홈런이 영 성에 차지 않았다.
심정수는 땀내나는 체력훈련과 몸쪽공 공략법 연구로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보기만 해도 든든한 이들 트리오의 파워포를 두둑하게 믿는다.
`한지붕 라이벌' LG가 올해 잠실구장 펜스 당기기를 제의했지만 두산은 여유만만하게 도리질을 했다.
가운데 담장 125m의 널직한 잠실벌도 반달곰 3형제의 파워포 앞에선 그저 만만하기 때문이다.
[ 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