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종전 레이스 우승마에 베팅하라'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우승한 말이 다음에 입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국산마 2군은 예외입니다."
PC통신 천리안 경마사랑동호회 회원 기천득씨(41．ID 기발한．회사원)는 지난 97년8월부터 지난달까지 치러진 레이스를 분석한 결과 종전 레이스에서 우승한 말에 베팅하는게 유리하다는 글을 올렸다.
"우승마가 다음 출전에서 복승식 마권의 적중권인 2위 이내 입상한 경우는 40.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종전 준우승마 35.1%, 3위마 29.3% 순이었고 8위 이하 말들은 10% 미만이었습니다."
우승마 가운데 다음 출전에서 입상한 경우는 국산마 3군이 53%로 가장높았고 다음은 외국산마 5군(42.7%), 외국산마 4군(39.6%) 순이었다.
그러나 국산마 2군은 우승한 다음 입상하는 경우가 17.6%에 불과했다.
기씨는 "절대로 믿어서는 안될 말들이 국산마 2군"이라며 "이 때문에 국산마 2군 레이스에서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개월간 치러진 국산마 2군 레이스 8차례 가운데 20배 이상 고액배당이 5차례나 나왔다.
지난달 24일 10경주와 지난해 12월19일 10경주에서는 각각 91.8배와 93.9배가 쏟아졌다.
그러나 국산마 2군 가운데 준우승마들은 다음 출전에서 입상한 경우가 무려 47.4%나 됐다.
다음은 국산마 3군(39.3%), 외국산마 4군(38.7%), 국산마 1군(33.3%) 순이었다.
기씨는 "대체로 상위 입상한 말들이 다음 출전에서도 상위권에 든다"며 "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통계수치는 경마의 결과에 근접한다"고 말했다.
통계학을 전공한 기씨는 `경마가 풀 수 없는 게임'이라는데 매력을 느껴 작년 2월부터 경마의 공식을 찾기 위해 컴퓨터에 몰두, 각종 베팅자료를 50여차례 PC통신에 띄워 경마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