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의전부 자원봉사자 6인의 눈부신 활약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4시 35분
제4회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의전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장수연양(20．이화여대) 등 6명의 `자봉(자원봉사자)'들은 이번 대회가 아주 뜻깊다.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불우이웃을 돕는데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비공식적으로 펼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 자원봉사와 함께 두가지 봉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OCA위원들이 참여해 작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때부터 실행해온 사회사업으로 선수들이 돌아갈 때 필요없는 유니폼이나 트레이닝복, 그리고 각종 장비들을 모았다가 전세계 가난한 지역에 보내주는 행사.
그런데 이 사업을 주창한 일본의 고다니씨가 개막식에만 참가하고 돌아간뒤 이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되자 이들이 대신 각종 물품들을 모아주겠다고 나선 것.
이들은 바쁜 업무속에서도 유니폼이나 각종 물품들을 담을 박스를 만들어 선수촌 곳곳에 비치해 놓았는가 하면 각국 선수 임원들에게 전단도 만들어 배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각국의 선수들이나 임원들은 "짐이 많아 유니폼이나 장비들을 버리려고 했었다"면서 "버릴 물건들을 이처럼 뜻깊은 행사에 내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얼마나 많은 물건이 모일지는 몰라도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꼭 선수들만이 아니라 다른 자원봉사자나 조직위 관계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홍보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용평＝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