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의 눈] 해결사 없는 동양 '예고된 연패'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00시 49분
농구에 있어서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위기때 팀을 승리로 이끌수 있는 `해결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승부사적인 기질과 경기의 흐름을 꿰뚫는 판단능력은 물론, 선수로서의 수준높은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춰야 한다.
오늘도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건 동양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전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들어 대우 김 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조직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우의 속공과 3점포에 끌려다닌 동양은 센터 마일스를 이용한 로포스트플레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채 무리한 돌파와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했다.
게임리딩의 중책을 맡은 신인 포인트가드 정락영은 노련미 부족으로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하면서 추격 리듬을 끊었다.
이렇듯 동양이 매경기 2∼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펼치고도 마지막 쿼터에서 무너지는 원인이 바로 해결사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트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선수들을 독려하는 동양 박광호감독과 몸을 사리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KBL 기술위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