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맥도웰] '리바운드왕 양보는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백보드 지배자는 바로 나."
청주 SK 서장훈(2m7)과 대전 현대 맥도웰(1m91)의 리바운드 대결이 종반에 접어든 98∼99프로농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 현재 리바운드 부문 1위는 게임당평균 13.61개를 잡아낸 `골리앗 센터' 서장훈.
서장훈은 지난해 12월25일 광주 나산의 잭슨에게 한차례 1위를 내준것을 제외하고는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가끔 독단적인 플레이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유연한 피벗플레이와 정확한 미들슛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잔칫집이나 다름없는 이 부문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시즌초 게임당평균 14.7개로 확고부동한 수위를 지켰던 서장훈은 3라운드서 팀이 5승4패로 부진하면서 다소 주춤한 상태.
게임당평균 13.48개로 서장훈을 위협하고 있는 맥도웰은 2m대 정통 센터들을 능가하는 몸싸움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있다.
맥도웰은 3위에서 제자리걸음하다 팀이 선두로 치고 올라간 지난달 중순부터 2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떡 벌어진 어깨와 여느 선수들의 1.5배에 달하는 가슴둘레를 지닌 맥도웰이 골밑을 휘젓고 들어가면 수비수들이 몸싸움을 피할 정도다.
팀성적이 좋은 맥도웰의 오름세가 예상되지만 서장훈도 국내선수 최초로 리바운드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며 벼르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