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진솔한 삶의 현장 리포터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개그맨 서세원이 `택시 드라이버'로 변신, 특유의 익살을 떨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화제를 낳고있다.
KBS 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연출 강영원)이 새로 선보인 `서세원의 택시 드라이버'.
택시에 탄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꾸민다는 점에서 연출된 기존 코너와는 다르다. 서세원이 직접 운전을 하고 택시에 탄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체험을 직접 들려줘 재미 뿐 아니라 감동의 메시지도 함께 던져준다.
방송 초반 시청률 10%를 간신히 웃돌던 이 프로는 `택시 드라이버' 덕분에 20%에 육박하는 등 KBS 효자프로그램이 됐다. 코너 순간시청률도 최고 32%를 기록중이다.
촬영은 서세원의 스케줄에 맞춰 보통 월요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TV엔 승객과 서세원만 등장하지만 이 한 코너를 찍기 위해 PD를 포함한 15명 가량의 스태프가 따라붙는다. 차량만도 승합차 조명차 음향차 등 다섯대.
`몰래카메라'와 다른 점은 승객들이 처음부터 `방송출연중'임을 안다는 사실. 그래서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승차거부'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을 풀어내는 일은 물론 `탁월한 말재간'을 가진 서세원의 몫이다.
시사문제를 코믹하게 엮어내 주목을 받고있는 강영원 PD는 "다음주부터는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도 촬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