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란과 결승행 격돌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한국의 우승가도에 이란은 걸림돌이 되지않는다."

한국올림픽팀의 허정무감독이 `이란 격파'를 자신했다.

허감독이 5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벌어질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을 꺾고 결승진출을 자신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란의 미드필더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와 주전스토퍼 알리 안사리안이 지난 2일 베트남과의 예선 최종전서 퇴장을 당해 한국과의 4강전에 출전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비해 한국은 일찌감치 4강진출을 확정한후 3일 불가리아전서 주전 이동국과 박진섭 정유석 등을 투입하지 않고도 5대1 대승을 이끌어내 사기까지 충천해있다.

허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란을 격파, 지난 96년 12월 아시안컵서 당한 2대6 패배를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감독은 멤버도 최상으로 구성할 참이다.

불가리아전을 쉬며 체력을 비축한 이동국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골사냥에 나서고 그 뒤엔 안효연(최철우)_설기현이 2선공격을 책임지며, 김남일(이관우)과 김도균으로 하여금 중원을 지휘하게 할 예정이다.

또 좌우 날개에는 박진섭과 박재홍을 포진시켜 공격의 다변화로 융단폭격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심재원-조세권이 스토퍼를 맡고 박동혁이 최종수비를 책임지며 정유석이 골문을 지키면 수비도 공격 못지않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란게 허감독의 생각이다.

허감독은 "이란이 힘과 기술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제기량만 발휘하면 멋진 경기로 결승에 진출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승전에서 중국과 다시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