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국내-외국 잇단 러브콜 '귀한몸'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장병철(성균관대 4년)이 `귀하신 몸'이 됐다.
대학과 실업팀 간의 드래프트싸움에 휘말려 `코트의 미아'가 됐던 그가 국내 실업팀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배구팀으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배구협회는 지난 1일 상무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신인들의 계약금 문제를 둘러싸고 대학과 실업팀 간의 마찰로 드래프트가 무산된 만큼 기존의 자유경쟁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 등 실업팀이 이에 반발하고 있지만 협회방침을 수용하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대학4년생들의 진로는 자유경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장병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팀은 삼성화재.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은 4일 "아직 입단얘기도 꺼내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에서 가계약 얘기까지 나와 곤혹스럽다"면서 "이렇게 된 이상 본격적으로 장병철 잡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병철은 또 이탈리아 독일 배구팀으로부터 집요한 스카우트 유혹을 받고 있다.
지난 97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유럽 배구계에 이름을 알렸던 장병철은 "병역 문제 등이 해결되면 해외에 진출하고싶다"고 밝혔다.
드래프트 파문에 휘말려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출전길이 막힌 장병철은 현재 개인훈련으로 코트복귀에 대비하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