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 빈자리 브라이언트-오닐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스타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6．전 시카고 불스)의 퇴위로 올시즌 NBA는 극심한 `스타 공동화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제'의 엄청난 족적에 한껏 높아진 팬들의 눈을 고만고만한 후계자들이 얼마나 만족시켜줄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쉽사리 장담하지 못한다.
LA 레이커스의 신예 코비 브라이언트(20)가 `포스트 조던 시대'의 기대주로 관심을 끌긴 했지만 `황태자'로 즉위하기엔 아직 함량미달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들은 "브라이언트는 아직 `허깨비'에 불과하다"고 혹평한다.
오히려 강렬한 인상으로 흡인력을 갖춘 `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을 `황태자'로 지목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랩뮤직 앨범을 내는가 하면 영화에도 심심찮게 출연하는 오닐의 상품가치가 풋내기 브라이언트보다 훨씬 높다는 분석.
이밖에도 세련된 경기매너를 자랑하는 그랜트 힐(디트로이트)이나 지난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팀 던컨(샌안토니오), 독불장군식 플레이가 구설수에 오르지만 기량만큼은 조던에 버금간다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등도 만만치 않은 후계자감이다.
어쨌든 `포스트조던 시대의 주역'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이들의 뜨거운 대결이 올시즌 NBA를 달굴것은 확실하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