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수목드라마 대결 MBC가 한발 앞섰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MBC와 SBS의 수목 드라마 대결에서 MBC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MBC TV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와 SBS TV `청춘의 덫'은 방송 2주만에 나란히 인기순위 6,7위에 올라 치열한 인기 다툼을 예고했다.
`우리가…'는 일단 배용준, 김혜수, 윤손하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극중 심리학과 강사인 김혜수(신형 역)와 배용준의 신경전을 배경으로 윤손하(현수 역)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배용준의 출세지향적 남자로의 연기 변신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황금콤비'를 자처하는 노희경_박종 PD의 세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관심 요소이나 전작 `해바라기'의 높은 시청률 관성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청춘의 덫'은 정세호 PD의 짜임새 있는 연출과 심은하의 절제된 연기가 점점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을 흡인하고 있다.
비록 `사랑→배신→복수'라는 진부한 멜로 소재이지만 심은하(윤희 역)를 버리는 이종원(동우 역)의 냉혈한적 연기와 긴장 구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상당수의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용준과 심은하는 드라마 인물 부문 순위에서도 나란히 5,6위에 올라 양 채널의 명예대결을 주도하고 있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