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태백산 능선 눈꽃 만발 '만끽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어디 눈 쌓인 산 없나요?"
PC통신 등산정보란이나 여행사에는 요즘 이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없어 설악산, 소백산 등 예년 같으면 허리까지 빠지는 눈으로 덮여있어야할 산들에도 흙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어 `설산등반'의 기회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지금 눈을 밟으려면 제주도 한라산을 제외하고는 태백산이 최고다.
전국 제일의 눈꽃 명소답게 `눈 흉년'의 와중에서도 천제단 주변이 온통 눈꽃 천지.
철도청이 2월 등산열차 산행지로 태백산을 택한 것도 내륙에서 눈이 있는 거의 유일한 산이기 때문이다.
태백산 등산열차는 6일 밤 11시 40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한다.
태백역 도착은 새벽 4시 3분. 유일사 입구까지 셔틀버스로 가서 유일사→장군봉→천제단을 거쳐 문수봉→당골로 하산한다.(3만6천원)
주목이 보이기 시작하는 유일사 부근부터 피어있는 눈꽃은 천제단 능선에서 절정을 이룬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응봉산 등산열차를 타면 된다.
덕구온천→도계능선→응봉산 정상을 거쳐 용수폭포→원탕을 돌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일정.(4만원)
철도여행안내센터 (02)392-7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