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횡단보도에서 택시잡다 사고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직장이 서대문에 있는 자가운전자 김우성씨(35．서울 상계동)는 며칠전 퇴근을 하다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야근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던 김씨가 장위동 고개를 막 넘어설 때였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택시를 잡던 한 학생이 김씨의 승용차를 택시로 착각해 차길까지 나와 손을 흔들었다.
거리가 너무 짧았기 때문에 급정거를 했지만 이미 학생은 자동차에 받힌 뒤였다.
다행히 속력이 빠르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학생은 팔과 다리가 부러졌다.
김씨는 병원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후 경찰과 학생의 부모가 달려왔다.
김씨는 무척 걱정이 되었다.
횡단보도 사고는 중대법규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나마나 구속이 때문.
학생의 진술을 들은 경찰은 김씨와 함께 현장조사를 했다.
그런데 경찰의 대답은 의외였다.
그는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발생하는 교통사고만 중대법규위반에 해당된다"면서 "아무리 횡단보도라도 택시를 잡거나 작업중에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일반사고로 처리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숨을 돌린 김씨는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는 것으로 사고를 처리할 수 있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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