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한국인 포르노 사이트 인터넷 첫 등장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한국 여대생을 자칭하는 포르노 모델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사이버 공간이 시끌벅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웹사이트는 `예술 사진' 수준의 누드 사진을 싣는 다른 성인용 사이트와는 달리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과감하게 드러낸 전라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한술 더 떠 알몸 공개에 그치지 않고 샤워를 하거나 속옷을 갈아입는 장면도 실황중계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민주 라이프'(Minju Life)라는 성인용 사이트가 등장한 것은 올해초.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PC통신에 `한국 최초의 포르노 모델, 김민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직장인 이모씨(29)는 "이 사이트에 실린 사진들은 `노랑나비' 이승희의 누드 사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며 "이승희는 정적(靜的)인 반면 김민주는 동적(動的)"이라고 말했다.
이 포르노 사이트의 주인공은 올해 22세의 재미교포 김민지양.
미국 이름은 `쥬디 킴'(Judy Kim)이며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부모님은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언니는 대학원, 오빠는 은행에 다닌다"며 `평범한 가정 출신'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김양은 "`섹시 스타' 샤론 스톤을 가장 좋아하며 세계적인 누드 모델이 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그녀가 밝힌 몸매 사이즈는 34-24-34.
자기의 각 신체 부위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그녀는 유료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에서 하루 3시간씩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오전 8시 `굿모닝 샤워'를 시작으로 자기의 생활 모습을 동(動)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또 회원들이 원할 경우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1대 1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 기행기'의 저자인 이명구씨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 돈을 벌기 위해 여대생을 자칭하며 옷까지 벗겠다는 발상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