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대우와 격돌 '23연패 고리 끊는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프로농구 대구 동양이 연패행진을 끊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시도한다.
4일 부천에서 벌일 인천 대우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24일 삼성전 패배 이후 23연패의 끝없는 수렁에 빠진 동양이 대우전을 벼르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동양과 대우는 지난 96년 나란히 창단된 라이벌.
동양은 고려대를, 대우는 연세대를 연고지명 대학으로 선택, 창단 초기부터 매경기마다 불꽃튀는 공방을 벌여왔다.
프로출범 이후 정규리그 역대전적에서 5승5패로 호각을 이룰 만큼 두팀이 맞붙으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게 사실.
올시즌 동양이 거둔 2승 중 1승도 대우전서 거뒀다.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콜버트가 맹위를 떨치기는 했지만 지난해 11월22일 대구경기서 동양은 대우를 79대77로 꺾은 것.
또 지난달 23일에 벌인 3라운드 경기서도 동양은 경기 내내 앞서가는 등 올시즌서 대우만 만나면 믿기지 않는 힘을 발휘해왔다.
여기에 카를로스 윌리엄스와 스테이스 보스먼 등 대우의 외국인 선수들이 단신인 점도 동양이 벼르는 요인 중에 하나.
센터 자바리 마일스의 신장이 작아 그동안 상대팀과의 매치업에 애로를 토로했던 동양 박광호 감독은 "대우의 장기인 3점포만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