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남자댄서로…'춤 주특기 살렸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6시 15분
하지만 KBS 2TV 주말극 `종이학'에서 나이트클럽 남자댄서로 출연중인 이영재(38)에게는 `프로급'이란 말이 하나도 과장이 아니다.
`98 한국라이징스타선수권대회' 라틴 2종목 1위, `98 수퍼코리아 스포츠댄스선수권대회' 라틴 프리．아마 1위, 국제대회인 `98 제2회한국국제스포츠댄스선수권대회' 라틴 4종목 4위…. 이영재가 스포츠댄스 경연대회에 나가 받은 성적표다.
드라마 `종이학'에서 이영재는 그걸 또 눈으로 증명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극중 `신성나이트'에 전속된 송윤아의 댄스파트너 정진교역.
"비중은 크지 않지만, 특기를 발휘하게돼 기뻐요."
드라마를 위해 송윤아와는 서울 화곡동에 있는 심남국무용학원에서 춤 연습을 한다. 말이 연습이지 고수 이영재가 송윤아를 `한수 잡아주는' 상황인데, 파트너 송윤아에 대해 이영재는 "몸선과 동작선이 좋고, 머리가 좋아 금방 따라한다"고 추켜세운다.
87년 KBS 12기로 데뷔한 12년차 중참. `토지'의 조준구 아들, `꿈의 궁전'에서 부주방장으로 개성을 발휘했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줄 `남이 안하는 것'을 찾다 `춤'을 특기로 택했다.
96년 한진희 손현주 등과 같이 KBS문화센터에서 처음 발바닥을 비볐지만, 정식으로 이 계통의 대가인 심남국선생을 찾아가, 이젠 스스로 `선생'이 됐다.
때때로 길거리에서 `전문댄서'인 줄 오해받는다는 그는 "춤은 특기일 뿐 어디까지나 탤런트"라고 강조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