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 '날라리교수 시중들기 너무 힘들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6시 06분
SBS TV 일요 드라마 `카이스트'(오후 9시50분)에 출연중인 탤런트 신은정.
`박기훈 교수님'(안정훈 분)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땀깨나 흘리게 생겼다.
카이스트 전산과 박사과정 1년차 `신남희' 역을 맡고 있는 신은정. 애같은 `박교수' 때문에 날마다 전전긍긍이다.
`박교수'는 누구인가. 카이스트 선배다. 학문적 성취도 대단한 젊은 학자.
그런데 하는 짓이 가관이다. 찢어진 청바지에 염색한 머리. 이런 건 기본이다.
성격도 천방지축. 학생이 젊잖으면 옆에서 먼저 딴지를 건다. 용용 약오르지, 하면서.
말이 좋아 `신세대 교수'지, 겉만 보면 `날나리 교수'다.
이런 `교수님'을 보필해야 하는 조교 `신남희'. 엄마가 돼야 한다. 툭하면 안면에 수심이요, 늘어나니 잔소리다. 드라마가 끝나면 주름살이 생길지도 모를 판이다.
실제는 컴맹 신은정. 엉터리 연기를 하기 싫어 촬영 한달 전부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곤 한다.
각오가 그만큼 대단하다.
`카이스트'를 계기로 연기자로서 입지하고 싶어한다. 욕심과 의욕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