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란한 눈빛' 성희롱 아니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5시 55분
노동부는 2일 안영수 차관과 노동계, 경영계, 학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 18명으로 구성된 근로 여성위원회에 제출한 `직장내 성희롱 예방지침'에서 `음란한 눈빛'을 성희롱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동부가 `음란한 눈빛'을 성희롱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용어 자체가 지나치게 주관적이어서 성희롱을 할 의도가 없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례가 빈발, 직장 분위기를 삭막하게 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음란한 눈빛이라는 용어가 너무 주관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언어나 행동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아 지침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방침은 "여자들은 남자의 눈빛을 1∼2초만 봐도 음란한 눈빛인지 아닌 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여성계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