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투수4인방] 이닝당 탈삼진 선동열 '최고'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역시 `국보'는 달랐다.
해외파 투수 4총사 가운데 최고의 `닥터 K'는 주니치 선동열(36)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척도인 탈삼진능력에서 마무리 선동열은 LA다저스 박찬호(26), 요미우리 조성민(26), 팀 후배 이상훈(28)을 제치고 당당히 으뜸자리를 차지했다.
평가에 사용된 잣대는 이닝당 탈삼진수.
선발이든 구원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이닝당 탈삼진만 비교해보면 금세 객관적인 데이타가 드러난다.
지난 시즌 선동열이 이닝당 뽑아낸 `K'는 1.19개.
`승리의 지킴이'로 42게임에서 48⅔이닝을 던진 선동열은 58개의 탈삼진을 기록, 매이닝 한차례 이상 타자를 맥없이 덕아웃으로 돌려세운 셈이다.
다음은 주니치 이상훈의 1.01개.
작년 메이저리그행을 노리다 일본으로 급선회한 탓에 몸만들기 실패와 부진의 연쇄반응을 보인 이상훈은 11경기 32⅔이닝 동안 33개의 삼진을 솎아내 재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본프로야구보다 한수위인 메이저리그서 작년 `꿈의 15승'을 달성한 박찬호의 이닝당 탈삼진은 0.87개.
선발출격한 34게임서 220⅔이닝을 소화한 박찬호는 191개로 팀내 최다탈삼진을 기록.
마지막으로 요미우리 조성민의 이닝당 탈삼진은 0.79개.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후반기를 뛰지 못한 조성민은 6차례의 완투와 3차례의 완봉승 퍼레이드를 앞세워 104⅔이닝을 소화했고, `K'는 83개를 아로새겼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