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작년 데뷔후 PC통신서 최고인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이국적인 눈매가 인상적인 신인 탤런트 박시은(18)이 주목받고 있다.

SBS TV `좋은 친구들'의 공동 MC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KBS 2TV 새미니시리즈 `학교'(22일 첫방송)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부쩍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KBS 2TV `김창완의 이야기셋'으로 데뷔하긴 했지만 정극은 이번이 처음. 극중 명석하고 논리적인 여고생 채정아로 등장하는 박시은은 바쁜 드라마 촬영에 한겨울 한기를 느낄 겨를이 없다.

"드라마 `첫경험'의 소감이요? 조금 떨려요. 그래도 생각보단 편안한데요."

신세대치곤 의외로 차분한 성격이 진하게 묻어나는 대답이다.

올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한 박시은은 지난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유아교육과를 목표로 `주경야독'하던 평범한 재수생이었다. 우연히 매니저의 눈에 띄었고 이를 계기로 CF모델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서구적이면서 깊어 보이는 눈과 아기 같은 뽀얀 피부가 매력 포인트.

"원래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고3때는 현재 핑클의 멤버인 이효리와 함께 가수 오디션에 합격한 적도 있거든요. 결국 부모님의 반대로 무산되긴 했지만요."

특기와 취미는 노래다. 어릴적부터 줄곧 성가대에서 활동해 왔고 잠시 쉬는 시간이면 여지없이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마음 한켠에 가수의 꿈을 은밀히 묻어놓은 모양이다.

데뷔한 지 넉달도 되지 않아 4개 PC통신망에 모두 그녀의 팬클럽이 개설됐는데 첫날 올라온 글 수가 인기그룹 H.O.T가 첫날 기록했던 글수 196개를 뛰어넘는 221개였다. 박시은의 인기 상승세가 `장난이 아님'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