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순풍산부인과 시청률 지속상승 무기한 연장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5시 17분
`흐린날에 쓴 편지'는 비에 젖고, `순풍산부인과'는 순풍에 돛을 달고.
SBS TV가 주말 드라마 `흐린날…'을 7일 종영하는 한편 일일 시트콤 `순풍…'은 무기한 계속 방영키로 결정했다.
SBS는 "`흐린날…'이 안방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조기종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 최근 주간평균 시청률 2위에까지 오른 `순풍…'은 당초 3월말까지 연장키로 잠정결정했다가 "잘 나가는 프로를 종영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흐린날… '은 `서울의 달' `옥이 이모' `파랑새는 있다' 등의 드라마를 집필해온 스타작가 김운경씨의 야심작. 그러나 방영초반부터 시청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도마에 오르고 마는 비운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SBS는 후속 드라마인 `젊은 태양'의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순풍…'은 타방송사의 뉴스시간대와 겹쳐있다는 악조건 속에서도 순항을 계속, 최근 시청률 2위에까지 오르는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