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년연속 꼴찌…팀재건위해 가고시마로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롯데가 팀재건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투수와 야수 34명과 김명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7명, 직원 4명이 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서 전지훈련을 갖는 것.
지난 시즌 8개구단중 가장 먼저 해외전지훈련 포기를 선언했던 롯데는 입김을 불어가며 국내서 겨울을 보내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2년연속 꼴찌의 가장 큰 원인은 부상과 훈련부족이라는 자체결론.
절박한 심정에서 올겨울 가고시마행을 결정했다.
가고시마는 15도 내외의 날씨로 한국의 봄날씨와 흡사하고 쾌적한 환경.
투수들은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무더운 괌에서 기초체력과 페이스를 충분히 끌어올린 상태고 야수들 역시 마산에서 체력을 다졌다.
롯데는 이번전훈에 외국인선수들의 한국야구 적응을 끝낸다는 계산이다.
국내선수들과 합숙을 하며 거포 펠릭스 호세와 마무리 마이클 길포일은 진정한 거인군단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상에서 회복된 손민한 문동환 김응국 등 주전들의 `페이스 업'도 놓칠수 없는 부분.
이번 전훈서는 보름간 자체훈련뒤 일본 치바 롯데와 5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또 치바 롯데의 첨단 웨이트트레이닝장을 같이 사용하고 일본코치들이 틈틈이 지도에 나선다.
작년 가을 마무리훈련에서 타격을 지도했던 인스트럭터 모토이씨를 재고용해 훈련의 일관성을 고려했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