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최연소 억대연봉 '1억2천 사인'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삼성의 `타격천재' 이승엽(23)이 최연소 억대연봉 기록을 세웠다.
또 현대 전준호는 데뷔 9년만에 억대연봉 대열에 올랐고 삼성 임창용, 두산 박명환도 IMF시대에 풍년가를 크게 불렀다.
이승엽은 지난달 31일 작년 8천500만원에서 껑충 뛴 연봉 1억1천만원+보너스 1천만원 등 총 1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은 22세 5개월만에 억대연봉자가 돼 종전 최연소 억대연봉 기록인 해태 이대진의 24세 1개월을 깨뜨렸다.
95년 연봉 2천만원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승엽은 96년 4천만원, 97년 6천500만원, 98년 8천500만원으로 매년 2천만원 이상의 연봉 인상폭을 그렸었다.
"이적해온 고액 연봉선수가 많아 개인주장만 내세우면 팀워크에 지장을 줄 것같아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였다"는 이승엽은 "올해 우승한뒤 더 많은 보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작년시즌 타율 3할6리, 38홈런, 102타점 등을 기록, 도루를 뺀 전부문에서 10위안에 랭크됐던 이승엽은 1억5천만원을 주장했었다.
1억2천만원을 요구하며 구단과 힘겨루기를 해왔던 임창용(23)은 9천만원에서 욕심을 접었다.
작년 5천900만원에서 52% 오른 액수.
임창용은 작년 해태에서 뛰며 8승7패 34세이브로 2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
유니콘스의 공격 선봉장 전준호(30)는 작년 팀내 타자고과 1위에 오른 대가로 연봉 1억원을 받게 됐다.
전준호는 작년시즌 타격 2위(0.321)를 기록하며 팀을 창단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작년연봉은 6천650만원.
전준호는 "기대가 컸기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만 일단 억대연봉을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두산 박명환(22)은 5천만원에서 1천800만원 점프한 6천8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박명환은 96년 데뷔 후 작년시즌 처음으로 10승대(14승11패)에 올라 팀마운드의 선발 중심축으로 탄탄하게 자리잡았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