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 관중 100만명 모시기' 목표 총력전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올시즌 잠실구장에서는 LG선수들이 경기전 그라운드에 나가 고개숙여 인사한다.
LG의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신임 권혁철사장은 올시즌 최대 과제를 `100만 관중'으로 잡고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여는 등 총력전을 선포했다.
통산 최다관중팀(MBC포함 1천50만명) LG의 작년 관중은 약 57만명.
`관중'이라는 말부터 바꿨다.
대화는 물론 각종 문서에도 모두 `관중님'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입장권을 쉽게 구하도록 예매처를 2배 이상 늘린다.
작년에는 LG카드와 주택은행 등 320여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는 지하철에 현금 인출기식의 ATM기를 설치해 모두 700곳에서 표를 판다.
(주)한국컴퓨터와 연계, 인터넷 홈사이트http://www.lgtwins.com에서도 예매가 가능.
신세대 야구팬들의 사이버 스페이스 활동이 활발한 점을 감안해 인터넷 홈 페이지에 대한 집중 투자도 한다.
지난주 시작한 `최단장의 LG야구이야기'는 첫 메뉴.
개설 1주일만에 조회수가 3천여건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관계자들은 입이 벌어졌다.
메이저리그나 일본구단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빌려오기 위해 자료를 꼼꼼하게 수집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팬 클럽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각종 PC통신과 협조 방법을 찾고 있다.
요즘 LG관계자들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관중님을 더 모시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좋은 생각이 있다면 누구라도 귀띔해줄 수 있다.
`팬들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모셔온다'는 LG의 노력이 관중 대동원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전동희 기자]
